당뇨병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쳐 각종 증상과 문제점들을 야기 시킨다. 일단 당뇨병이 발생하여 혈당이 별로 높지 않은 상태일 경우 특이한 증상이 없으나 고혈당이 심화되면 3多 증상이 발생 한다.
즉 입맛이 좋아 음식 섭취량이 많아지고 갈증이 발생되어 물 특히 차가운 물이나 당분이든 음료수를 많이 섭취하고 소변 량도 많아지며 체중감소와 피로감 및 시력이(눈이 침침해지는) 감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될 수 있으나 4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발병되는 질환이며 모두 그런 것은 아니나 대체로 비만했던 사람에서 많이 발병 한다. 따라서 40대의 연령층으로서 비만한 사람이 쉽게 피로를 느끼며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체중이 감소되는 현상이 있으면 일단 당뇨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흔한 증상은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만성적인 피로감이다.
다음, 다뇨, 다식의 3다(多) 증상
혈액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삼투압작용으로 혈액내 당분이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이 때 체내의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므로 소변 량이 많아지고 소변의 횟수도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당뇨병 환자는 탈수현상을 겪고 하루에 3 - 4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게 된다.
또 심한 공복감으로 끊임없이 먹게 되며 불과 2-3개월 사이에 심하면 10Kg이상 체중이 빠진다. 즉 다음, 다뇨, 다식의 3다 증상 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들이 뚜렷하여 조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있는 반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오랜 기간이 지나서 합병증이 생긴 다음에야 당뇨병이 발견되는 환자도 많다. 요즘은 정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당뇨병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공복시 혈당치가 126mg/이 이상이거나 식사 2시간 후 혈당치가 200mg/이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그 외에도 피로감을 쉽게 느끼거나 발이나 손끝이 자주 저리며 피부에 부스럼 무좀 습진이 잘 생기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에너지원인 당질과 수분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므로 탈수로 자연히 몸이 쉽게 피로해 지고 권태감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소변을 통해 당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나고 특유의 냄새가 나며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 몸을 자주 긁게 된다. 이 때 심하게 긁어 화농이 겹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습관적으로 밤에 소변을 보러 자주 일어나며 그때마다 물을 마시거나, 지나치게 폭식을 하면서도 살은 점점 빠지고 기력이 떨어지고 성욕도 감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즉시 혈당 및 요당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1년에 1-2회 혈당검사를 해 조기에 당뇨병을 발견 관리해야 한다.
피로, 체중감소, 과식, 갈증
당뇨병 환자 중에 쉽게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몸 전체와 다리가 나른하고 식후 졸리거나 다리에 쥐가 난다고 호소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힘이 나지 않으며, 무슨 일을 해도 싫증을 느낀다. 당뇨병인 사람이 쉽게 피곤을 느끼는 것은 몸에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당뇨병에 걸리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비교적 가벼운 제2형 당뇨병에는 오히려 살찐 사람들이 많아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제1형 당뇨병에서는 심한 인슐린 부족으로 몸 안의 지방이나 단백질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게다가 심하면 하루에 50g이 넘는 많은 양의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와 탈수현상을 일으켜 체중이 점점 줄어든다.
이 과정을 수치로 계산해 보자. 현재 한국인은 하루 평균 약 2000칼로리를 섭취한다. 그 중 반 정도의 900칼로리가 체내 지방을 분해한다. 지방 1g을 사용하면 9칼로리의 에너지가 나온다. 900칼로리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 100g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몸이 마른다. 게다가 지방은 세포 속에 물과 함께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지방 100g이 없어진다는 것은 물이 밖으로 나와 체중이 하루 200g 정도 감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체중이 하루 200g 정도 줄면 열흘이면 2Kg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감소이다. 당뇨병으로 몸이 마른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당뇨병에 걸리면 허기증으로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당뇨병인 경우 체내 대사의 이상이 생겨 혈당이 높아도 세포는 굶주린 상태에 있기 때문에 무언가 계속 먹고 싶어진다. 뇌의 중심에 있는 시상하부 바깥쪽에 식욕 중추가 있고, 복내측 핵 이라는 부분에는 포만 중추가 있다. 이것은 고양이 실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고양이의 식욕 중추에 상처를 주면 고양이는 식욕을 잃어 먹지 않기 때문에 몸이 마른다. 반대로 포만 중추에 상처를 입히면 고양이는 이상 식욕으로 많이 먹기 시작해 점점 살이 찐다. 아마 이 두 중추의 신경세포가 적당한 식욕이 나게 하고 적당한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균형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위에 음식물이 가득 차면 식욕이 멈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위를 전부 절제하더라도 식욕은 변하지 않는다.
당뇨병일 때 인슐린의 부족으로 뇌의 포만 중추의 기능이 나빠 먹어도 만족감이 생기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당뇨병에는 갈증과 다뇨가 현저히 나타나고 오히려 식욕이 이상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은 증상을 갈증이라고 한다. 갈증은 당뇨병인 사람 2명중에 1명이 느끼는 증상이다. 갈증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 의미는 여러 가지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싶다는 의미도 있지만 입 안이나 입술이 마르고 끈적거린다는 의미도 있다.
일반적으로 체내 수분의 2% 정도를 잃게 되면 갈증을 느끼게 된다. 체중의 5%를 잃게 되면 갈증은 끊이지 않아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계속 물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수분을 잃게 되면 뇌 중앙부의 시상하부에 있는 갈증 중추세포가 흥분해 갈증증세를 느끼게 된다. 시상하부의 갈증중추는 물을 마시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는 기능도 한다.
그밖에 그보다 조금 전방(눈에 가까운 쪽)에 있는 실방핵이나 시색상핵이라는 신경세포 집단은 삼투압을 느낀다. 이곳에서 높아진 삼투압을 느끼고 그 신호가 갈증중추로 보내져 물을 마시고 싶어 하게 된다. 당뇨병과 같이 혈당이 높으면 혈액의 삼투압도 높기 때문에 혈액을 묽게 하려고 세포의 수분이 혈액 쪽으로 나와 세포의 수분이 부족해진다.
게다가 당이 나오기 때문에 신장의 세뇨관 내에 소변의 삼투압이 상승 수분이 계속해서 소변으로 나온다. 소변 량이 많은 경우 하루 보통 사람의 2배 이상의 소변이 나온다. 보통사람의 하루 소변 량은 1-1.5리터이기 때문에 하루에 2리터 이상 나오는 것은 다뇨라고 생각해도 된다. 당뇨병에 따라 5리터나 10리터가 나오는 때도 있다. 소변 량이 증가하면 소변의 색이 맑아진다.
당뇨병과 전혀 다른 병이라도 소변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뇌하수체후엽에서 나오는 항 이뇨호르몬(소변을 농축시키는 호르몬)이 부족해서 생기는 요붕증 이라는 병이다. 라틴어로는 당뇨병과 똑같이 디아베테스라고 한다. 디아베테스라는 것은 물이 한없이 흘러나온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당뇨병이라는 말은 여기에 “달다”라고 하는 라틴어를 붙여 디아베테스 메리토스라고 한다. 메리토스는 꿀(메라)에서 따온 말이다.
신성당뇨 - 당뇨병은 아닌데 소변에 당이 나올 때
집단 검진을 했을 때 혈당이 높지 않은데 소변에 당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신장은 혈액에서 소변을 만들 때 소변에 당이 나오지 못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당과 단백질이 인체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이 소변으로 나와 소실되면 곤란하게 된다. 그래서 정상의 혈당 농도에서는 소변으로 당이 나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면 아침에 일어나 공복 시 혈당은 70-100mg/dl, 식후 가장 높을 때라도 혈당은 140mg/dl을 넘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은 이 정도로 충분히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당뇨병이 아니라 신성당뇨인 사람의 경우 혈당이 정상인 경우 소변으로 당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신장에서 당이 새어 나오는 상태를 신성당뇨라 부르는데 당뇨병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혈당이 약간 높아 소변에 당이 나와도 단지 그 정도로 끝난다면 그냥 방치해 두어도 괜찮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갔다가 곧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이것을 일과성 고혈당이라고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어도 별 문제는 없다.
당뇨병의 진단으로 소변에 당이 나온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혈액을 검사해서 혈당이 높은지 알아보아야 한다.
혈당검사는 공복혈당치와 식후 2시간 혈당치 두 가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복 혈당치만으로 당뇨병의 가능성 여부를 판단내리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나 당뇨병의 초기에는 공복혈당치는 정상이면서도 식후 혈당치가 200mg/이 이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공복혈당치가 낮다고 해서 당뇨병 환자를 정상으로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
당뇨병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급성으로 나타나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물을 자주 먹고 소변이 많으며 식사량이 크게 늘면서도 체중이 줄며, 쉽게 피곤해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에 비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가 3-5년이 지나면서부터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급성 경과를 취하는 당뇨병이 더 위협적이다.
당뇨병의 50% 정도는 발병초기에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여 만성 경과를 맞는다. 따라서 이런 이유로 인하여 병원을 처음 찾는 당뇨병 환자의 20-30%정도가 망막증 신부전증 등 각종 합병증으로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가벼운 당뇨병일 때는 증상이 거의 없다.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몸속에 이상을 쉽게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몸 안에 상당한 이상이 일어나고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의 혈당이 정상치보다 꽤 높아져 있어도 건강진단으로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자각 증상이 전혀 없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아침 식사 전 혈당이 아직 정상이거나 조금 높아져 있는 정도의 상태가 많다.
가벼운 자각 증상이 있는 사람 중에 당뇨병의 정도가 심한 사람도 있고 식사요법과 인슐린요법을 시작한 후에 몸에 활기가 생기고 건강해 졌다든가 몸이 가벼워 졌다는 사람도 있다. 나른하거나 소변이 잦고 목이 마르는 등의 증상이 있어도 이를 자각하느냐 마느냐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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