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증 TPE

책/독서활동

황제내경 원문해석-상고천진론편

Tony Park English 2011. 3. 5. 09:34
반응형

1. 상고천진론편 (上古天眞論篇 第一)

옛날 헌훤 황제는 나면서부터 매우 총명해서, 유년시절에는 말을 능숙하게 잘했고 소년 시절에는 사물에 대한 이해가 매우 빨랐고, 자라서는 성실하고 순박하면서도 부지런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년이 되자 천자(天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내가 들으니 옛날 사람들은 나이가 백 살을 넘었어도 행동이 나이든 사람 같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지금 사람들은 쉰 살만 넘어도 벌써 움직임이 민첩하지 못하오. 이것은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오? 아니면 사람들이 양생의 도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오?

기백이 대답하길, 옛날 사람들은 모두 양생의 도리를 잘 알고 있었고, 천지의 변화를 본받아 그대로 따랐고, 정기(精氣)를 조절하고 기르는 법고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반드시 절제하였고, 일상생활에서도 일정한 규율을 지켜 지나치게 무리하게 힘들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몸과 정신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어 생리적(生理的)으로 주어진 마지막 날까지 충분히 누리며 살 수 있었고 백 살을 넘긴 후에야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나 지금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술을 음료를 마시듯 무절제하게 맘시고, 편한 것만 좋아하고, 힘든 것은 싫어합니다. 술을 마신 후에 멋대로 성교를 하고 마음껏 여색을 즐기다가, 마침내 精氣가 모두 고갈되고 眞氣가 소모되고 맙니다. 정기가 왕성한 상태를 유지할 줄 모르고 정력을 절제할 줄 모르고, 일시적인 쾌락만을 추구해서 양생의 법칙을 거스르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향락만 즐깁니다. 생활이 무절제해서 오십 세만 넘겨도 늙고 쇠약해집니다.

옛날에 양생의 도리를 잘 알고 고상한 품성과 덕을 갖추었던 聖人은 항상 사람들을 경계시켰는데, 사계절의 바르지 못한 기운을 적절한 때에 피하도록 주의시켰습니다. 동시에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어, 욕심내는 일이 없고 眞氣를 깊숙한 곳에 간직해 두고, 정신은 체내에 잘 보존도어 있어서 흩어지거나 없어지지 않도록 하니 병이 어떻게 찾아 들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음이 편안하면, 욕구도 적절한 상태에 머무르고, 마음이 안정되면 두려움도 없어집니다. 몸은 늘 일을 해도 과로해서 지치지 않게 하고, 진기는 여유롭게 순리를 따라 조절하니, 각자가 원하는 대로 하는데도 자신이 뜻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어도 맛있고, 무엇을 입어도 편안하게 느끼며, 자신이 사는 곳의 풍습과 풍속을 즐기고 서로 지위의 높고 낮음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일러 소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적절한 욕망이 그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힐 수 없고, 음란한 말도 그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지 못하니, 어리숙한 사람, 똑똑한 사람, 능력이 뛰어난 사람, 능력이 보잘 것 없는 사람 할 것 없이 모두가 외부의 어떤 사물에 대해 두려워 하거나 꺼리지 않고, 양생의 도에 어긋남이 없게 됩니다. 그들의 나이가 모두 백 살을 넘어서도 행동은 오히려 자유롭기만 하니, 이것은 수신(修身)과 양생의 법을 충분히 깨닫고 파악해서 안팎으로 사기(邪氣)가 방해하거나 해를 끼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물었다. 사람이 늟은 후에 다시 자식을 낳을 수 없는 것은 근력이 부족한 때문이오? 아니면 자연스러운 생장과 발육의 법칙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오?

기백이 답하길,

여자가 일곱 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충만해져서 치아를 갈고 머리카락이 자랍니다.

열네 살이 되면 천계(天癸)의 발육이 무르익어, 임맥(任脈)이 통하고 충맥(衝脈)이 왕성해지면서, 월경이 때 맞춰 이르게 되므로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됩니다.

스물 한 살이 되면 신기(腎氣)가 고르고 조화로워서 사랑니가 자라고 키도 제일 크게 자랍니다.

스물 여덟 살이 되면 근골이 단단해지고, 머리카락이 가장 무성하게 자라고 몸도 매우 성숙해집니다.

서른 다섯이 되면 양명맥(陽明脈)이 약해지고 얼굴이 마르기 시작하고 머리카락도 빠지기시작합니다.

마흔 둘이 되면 삼양맥(三陽脈)의 기운이 머리에서부터 약해지기 시작해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셉니다.

마흔 아홉이 되면 任脈은 텅 비고, 衝脈은 약해져서 天癸가 마르고, 월경이 끊어지면서 형체가 늙어가고, 다시는 자식을 낳을 수 없게 됩니다.

남자가 여덟 살이 되면, 腎氣가 충실해져서 머리털이 무성하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열 여섯이 되면 신기(腎氣)가 왕성해져서, 천계(天癸) 즉 정액이 만들어지는데, 정기가 충만하게 넘쳐서 밖으로 쏟아내고, 남성과 여성이 서로 교합하여 자식을 낳을 수 있습니다.

스물 넷이 되면 신기가 충만해져서, 근골이 튼튼해지고, 사랑니가 나와서 치아가 온전하게 됩니다.

서른 두 살이 되면 근골이 더욱 커지고, 살이 찌면서 건장하게 되고,

사십 세가 되면 신기가 약해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고 치아가 약해집니다.

마흔 여덟살이 되면 양기가 위에서부터 고갈되어 낯빛이 초췌하고, 양쪽 귀밑머리가 하얗게 되며,

쉰 여섯이 되면 간기(肝氣)가 약해져서 힘줄과 혈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예순 넷이 되면, 천계가 말라서 정력도 줄어들고, 신기(腎氣)가 약해져서 몸의 형태가 힘이 없게 되고, 치아와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신장은 수(水)를 주관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정기를 받아서 간직해 두는 곳입니다. 따라서 오장육부가 왕성하면 신장이 밖으로 정기를 흘려보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오장이 모두 쇠약해지고, 근골이 풀어져 힘이 부족하게 되면 천계가 고갈되고,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고 몸은 무겁고, 걸음걸이는 불안해서 자식을 낳을 수도 없게 됩니다.

황제가 물었다. 어떤 사람은 나이가 들어 이미 노인인데도 자식을 낳을 수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이치지요?

기백이 말하길, 이것은 그의 천부적인 정력이 보통 사람보다 뛰어나 경맥의 기혈이 계속해서 통하고 있어서 신기(腎氣)가 남아서 돌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이 생식능력이 있다고 해도 남자는 일반적으로 예순 넷을 넘기지 못하고, 여자는 일반적으로 마흔 아홉을 넘기지 모하는데 그 때가 되면 정력이 모두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上古天眞論篇 第一

第一章

昔在黃帝, 生而神靈, 弱而能言, 幼而徇齊, 長而敦敏, 成而登天.

 問於天師曰 余聞上古之人, 春秋皆度百歲, 而動作不衰;

今時之人, 年半百而動作皆衰者, 時世異耶, 人將失之耶?

歧伯對曰 上古之人, 其知道者, 法於陰陽, 和於術數, 食飮有節, 起居有常, 不妄作勞,

故能形與神俱, 而盡終其天年, 度百歲乃去.

今時之人不然也, 以酒爲漿, 以妄爲常, 醉以入房, 以欲竭其精, 以耗散其眞,

不知持滿, 不時御神, 務快其心, 逆於生樂, 起居無節, 故半百而衰也.

第二章

夫上古聖人之敎下也, 皆謂之,

“虛邪賊風避之有時, 恬惔虛無, 眞氣從之, 精神內守, 病安從來”.

是以志閑而少欲, 心安而不懼, 形勞而不倦, 氣從以順, 各從其欲, 皆得所願.

故美其食, 任其服, 樂其俗, 高下不相慕, 其民故曰朴.

是以嗜欲不能勞其目, 淫邪不能惑其心, 愚智賢不肖, 不懼於物, 故合於道.

所以能年皆度百歲, 而動作不衰者, 以其德全不危也.

第三章

帝曰 人年老而無子者, 材力盡, 將天數然也?

歧伯曰 女子七歲, 腎氣盛, 齒更髮長;

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而長極;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五七, 陽明脈衰, 面始焦, 髮始墮;

六七, 三陽脈衰於上, 面皆焦, 髮始白;

七七, 任脈虛, 太衝脈衰少, 天癸竭, 地道不通, 故形壞而無子也.

丈夫八歲, 腎氣實, 髮長齒更;

二八, 腎氣盛, 天癸至, 精氣溢寫, 陰陽和, 故能有子;

三八, 腎氣平均, 筋骨勁强, 故眞牙生而長極;

四八, 筋骨隆盛, 肌肉滿壯;

五八, 腎氣衰, 髮墮齒槁;

六八, 陽氣衰竭於上, 面焦, 髮鬢頒白;

七八, 肝氣衰, 筋不能動, 天癸竭, 精少, 腎藏衰, 形體皆極;

八八, 則齒髮去.

腎者主水, 受五藏六府之精而藏之, 故五藏盛, 乃能寫.

今五藏皆衰, 筋骨解墮, 天癸盡矣.

故髮鬢白, 身體重, 行步不正, 而無子耳.

帝曰 有其年已老而有子者, 何也?

歧伯曰 此其天壽過度, 氣脈常通, 而腎氣有餘也,

此雖有子, 男不過盡八八, 女不過盡七七, 而天地之精氣皆竭矣.

帝曰 夫道者年皆百數, 能有子乎?

歧伯曰 夫道者能却老而全形, 身年雖壽, 能生子也.

第四章

黃帝曰 余聞上古有眞人者, 提挈天地, 把握陰陽, 呼吸精氣, 獨立守神, 肌肉若一,

故能壽敝天地, 无有終時, 此其道生.

中古之時有至人者, 淳德全道, 和於陰陽, 調於四時,

去世離俗, 積精全神, 游行天地之間, 視聽八達之外,

此蓋益其壽命而强者也, 亦歸於眞人.

其次有聖人者, 處天地之和, 從八風之理,

適嗜欲於世俗之間, 无恚嗔之心, 行不欲離於世, 被服章, 擧不欲觀於俗,

外不勞形於事, 內无思想之患, 以恬愉爲務, 以自得爲功,

形體不敝, 精神不散, 亦可以百數.

其次有賢人者, 法則天地, 象似日月, 辯列星辰, 逆從陰陽, 分別四時.

將從上古, 合同於道, 亦可使益壽, 而有極時.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