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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편 제이

Tony Park English 2011. 3. 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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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조신대론편 (四氣租神大論篇 第二)

봄의 석 달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므로 천지에 생기가 솟아나고,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조금 늦게 잠들고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적절하며, 아침에 뜰에 가서 산보를 하는데, 머리는 풀어 헤치고, 몸은 느릿하게 움직여 생각과 마음이 생발하게 합니다.

만물을 생장하도록 하고 죽여서는 안되고 도와야지 빼앗으면 안되고, 적절한 상을 내려야지 벌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봄의 절기에 적당한 것이며, 생기를 기르고 조장하는 이치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어기면 간기(肝氣)가 상하게 됩니다.

간기(肝氣)가 상하면 여름에 찬 성질을 띠는 병이 생기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봄철에 발생하는 기운을 충분히 기르지 못함에 따라 여름에 자라는 것을 돕는 기운 역시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의 석 달은 만물이 번성하고 꽃을 피우는 계절로, 천기는 하강하고, 지기는 상승하여,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만나 만물이 꽃을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이때는 밤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고, 낮이 너무 길다고 짜증내깆 말고, 마음에 노여움(울화)이 쌓이지 않게 하고 만물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거처럼 해야, 체내의 양기(陽氣)가 외부와 잘 소통해 배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곳에 있든지 장소와 관계없이 계절과 보조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름의 기운에 적응하는 방법이고 여름에 기를 키우는 장양(長養)의 방법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어기면 심기(心氣)가 상하게 됩니다. 심기가 상하면 가을 학질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여름에 장양(長養)이 충분하지 못하여 가을에 수렴하는 것은 돕는 기운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을철 석 달은 만물이 성숙하는 계절로, 하늘은 높아지고, 바람이 거세지며, 땅의 기운은 쌀쌀합니다.

사람들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수탉처럼 새벽이 오는 것을 알아 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의지는 안정시키고, 몸은 이완시킵니다. 정신이 편안하게 안정이 되면, 체액 즉 음정(陰精)과 신기(神氣)의 소모를 줄일 수 있고, 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줍니다.

정신을 잘 수렴하여 가을의 쌀쌀한 기운이 평온한 상태가 되도록 하고, 정신이 흩어지지 않도록 하여 폐기(肺氣)를 맑게 합니다. 이것이 가을의 소슬한 기운에 적응해서 수렴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이치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지키지 않으면 폐를 상하게 되어, 겨울에 설사병이 걸릴 수 도 있는데 이것은 가을 수렴하는 기운을 충분히 기르지 못하여, 겨울에 감추고 저장하는 것을 돕는 기운이 줄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겨울 석 달은 만물의 생기가 숨어서 체내로 저장되는 계절입니다. 차가운 천기가 강물도 얼게 하고 땅도 얼어서 갈라지게 합니다.

이 때는 양기(陽氣)가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야 하며, 반드시 햇볕이 비칠 때를 기다렸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의지(意志)를 숨기거나 감추는 듯하여, 무언가 은밀한 비밀을 간지하고 있는 듯 하며, 또 이미 목적한 것에 도달해서 마음이 편안한 상태와 같아야 합니다.

추운 곳은 피하고, 따뜻한 곳을 찾아야 하며, 모공이 열려 땀이 나오는 바람에 간직해 두었던 양기(陽氣)가 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겨울의 기후에 적응하여, 인체의 감추어 저장하는 기능을 보양(保養)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어기면 신기(腎氣)가 상할 수 있는데, 이러면 봄이 되어 손발이 차고 힘이 없는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겨울에 양기를 간직하지 못해서 봄에 승발(承發)하는 것을 돕는 기운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천기는 깨끗하고 맑습니다. 그리고 그 덕을 깊숙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하늘은 긴긴 세월 무너져 내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하늘이 덕을 간직해 두지 않고 있었다면 그 곳에서 나오는 빛이 그대로 노출되어 해와 달이 빛을 잃었을 것입니다. 해와 달이 빛을 잃어버리면 사기(邪氣)가 그 비집고 들어와 차츰 재앙을 불러 옵니다. 본래는 거침없이 흐르던 양기(陽氣)가 막혀서 통하지 않게 되고 가라 않아 있던 지기(地氣)가 도리어 빛을 가려 버립니다. 안개가 끼어 사방은 모두 흐려집니다. 그러면 지기(地氣)가 천기(天氣)에 응하지 못하고, 이슬이 내려올 수 없게 됩니다. 천지의 기운이 서로 통하지 못하니 만물의 생명도 더 이상 이어질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큰 나무도 시들고, 사기(邪氣)가 불시에 발동해서, 바람과 비가 때에 맞지 않게 이르게 되므로 만물은 억눌리고 막혀서 시들어 버리고 번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계절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바람, 즉 적풍(賊風)이 자주 불어오고 폭우가 거듭해서 내리고, 땅에서는 사계절의 질서가 문란해지고 정상적인 규율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발생하여 만물이 그 타고난 수몀의 반도 누리기 전에 일찍 쓰러져 버립니다.

그러므로 성인만이 홀로 자연의 변화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양생의 도를 항상 유념해서 어떤 큰 병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만물도 모두 지켜야 할 도를 잃어 버리지 않으면 생기가 줄어 들어 고갈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봄에 소생하는 기운을 거스르면 소양(少陽)이 발생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므로 간기(肝氣)가 안에서 막혀 병에 걸립니다.

여름에 성장하는 기운을 거스르면 태양(太陽)이 성장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심기(心氣)가 약해집니다.

가을에 거두어 들이는 기운을 거스르면, 소음(少陰)이 수렴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폐(肺)에 열어 많아져서 불룩하게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겨울에 저장하는 기운을 거스르면 태음(太陰)이 갈무리 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여 신기(腎氣)가 더욱 약해집니다.

사계절의 음양의 변화는 만물이 나고 자라고 수확하고 저장하는 근본이 되므로 성인(聖人)은 이 법칙에 그대로 순응했습니다. 또한 봄과 여름에는 양기(陽氣)를 보양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음기(陰氣)를 보양해서 양생의 근본 법칙에 따랐습니다.

만약 이런 근본 법칙을 어기면 생명의 근본이 상하고 원기도 훼손됩니다. 따라서 사계절의 음양의 변화는 만물이 낳고 자라는 시작이자 끝이며 성쇠와 존망의 근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법칙을 어기면 재앙을 만나고, 그것을 따르면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으니 이를 일러 양생의 도를 안다고 하는 것입니다.

성인(聖人)은 양생의 도를 적절하게 실천으로 옮길 수 있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 도를 지키지 못합니다.

음양의 변화 법칙을 그대로 따르면 순조롭게 성장하지만, 따르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대로 잘 따르면 잘 다스려지고 따르지 않으면 환난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그 법칙을 따르지 않은 것을 오히려 그래로 따르는 것인 것처럼 여기면 생명체와 자연환경이 서로 대립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미 병에 걸리고 나서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합니다. 잘 못 다스려지는 나라는 난(亂)이 일어난 후 평정하고, 잘 다스려지는 나라는 난이 일어나기 전에 난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이미 병에 걸린 후에 치료한다는 것은 전란이 일어난 후 평정하는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목이 마른 후에 우물을 파는 격이요, 전쟁이 시작되고 무기를 만드는 셈이니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四氣調神大論篇 第二

第一章

春三月, 此謂發陳, 天地俱生, 萬物以榮,

夜臥早起, 廣步於庭, 被髮緩形, 以使志生,

生而勿殺, 予而勿奪, 賞而勿罰, 此春氣之應, 養生之道也.

逆之則傷肝, 夏爲寒變, 奉長者少.

夏三月, 此謂蕃秀, 天地氣交, 萬物華實,

夜臥早起, 無厭於日, 使志無怒, 使華英成秀,

使氣得泄, 若所愛在外, 此夏氣之應, 養長之道也.

逆之則傷心, 秋爲痎瘧, 奉收者少, 冬至重病.

秋三月, 此謂容平, 天氣以急, 地氣以明,

早臥早起, 與雞俱興, 使志安寧, 以緩秋刑,

收斂神氣, 使秋氣平, 無外其志, 使肺氣淸, 此秋氣之應, 養收之道也.

逆之則傷肺, 冬爲飱泄, 奉藏者少.

冬三月, 此謂閉藏, 水冰地坼, 無擾乎陽,

早臥晩起, 必待日光, 使志若伏若匿, 若有私意, 若已有得,

去寒就溫, 無泄皮膚使氣亟奪, 此冬氣之應, 養藏之道也.

逆之則傷腎, 春爲痿厥, 奉生者少.

第二章

天氣, 淸淨光明者也, 藏德不止, 故不下也.

天明則日月不明, 邪害空竅, 陽氣者閉塞, 地氣者冒明, 雲霧不精, 則上應白露不下.

交通不表, 萬物命故不施, 不施則名木多死.

惡氣不發, 風雨不節, 白露不下, 則菀槀不榮.

賊風數至, 暴雨數起, 天地四時不相保, 與道相失, 則未央絶滅.

唯聖人從之, 故身無奇病, 萬物不失, 生氣不竭.

逆春氣, 則少陽不生, 肝氣內變;

逆夏氣, 則太陽不長, 心氣內洞;

逆秋氣, 則太陰不收, 肺氣焦滿;

逆冬氣, 則少陰不藏, 腎氣獨沈.

夫四時陰陽者, 萬物之根本也,

所以聖人春夏養陽, 秋冬養陰, 以從其根, 故與萬物沈浮於生長之門.

逆其根, 則伐其本, 壞其眞矣.

第三章

故陰陽四時者, 萬物之終始也, 死生之本也, 逆之則災害生, 從之則苛疾不起, 是謂得道.

道者, 聖人行之, 愚者佩之,

從陰陽則生, 逆之則死; 從之則治, 逆之則亂, 反順爲逆, 是謂內格.

是故聖人不治已病, 治未病; 不治已亂, 治未亂, 此之謂也.

夫病已成而後藥之, 亂已成而後治之, 譬猶渴而穿井, 鬪而鑄錐, 不亦晩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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