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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교원대학교 전국인성논술대회 기출 및 수상작

Tony Park English 2015. 1. 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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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우리 딸 !!   고등부 대상작  

 

박준하(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

  

완벽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만드는 더 나은 결정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는 외식은 항상 즐겁다. 하지만 이러한 외식이 가끔은 싸움을 일으키기도 하니, 바로 음식의 결정 때문이다. 각자 먹고싶은 것이 다를 때, 흔히 우리는 다수결을 사용한다. 가장 많은 식구들이 먹고싶은 것을 정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수결은 사회의 중대한 사항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의사 결정 방식이다.

그런데 이러한 다수결은 가장 나은 의사 결정 방식인가? 만일 다수결에 의한 결정이 최선이라면 독약을 마신 소크라테스, 십자가에 못이 박힌 예수의 죽음은 많은 이가 결정했으므로 옳은 일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죽음이 당연하며, 사회의 이익을 위해 최선이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다수의 결정이어도 욕심과 같은 감정을 가진 인간 개개인의 생각이 모인 결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결이 문제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다수결은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을 수반한다.

, 지금부터 외식을 앞두고 있는 가족을 상상해 보자. 다수결에 의해 저녁 메뉴는 토마토 스파게티로 결정이 되었지만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는 딸 A는 저녁을 굶거나 외식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하면 소수가 소외되고 불이익을 받는다. 그 예로 성적 소수자, 장애인, 외국인 등은 그들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이 가족이 칼국수를 먹기로 결정했다. 사실 가족들은 어제 칼국수를 먹었지만 무서운 엄마가 독촉하며 칼국수를 먹으면 맛있는 간식을 해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가족의 외식에서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혀 즐겁지 않은 식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서도 힘과 돈을 가진 소수의 의식에 따라 결정이 내려지기도 한다. 아무리 다수결이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을 가진 자가 이기기 마련이다. 결국 사회는 돈을 가진 자, 힘있는 자를 위해 흘러가고 빈익빈 부익부는 점점 심화된다. 마지막으로, 이제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수결을 실시했으나, 유행에 민감한 이 가족이 최근 많은 사람들이 먹었다던 치킨집으로 결정했다. 사실 이 가족은 튀김 요리를 싫어하지만 사람들 이야기만 듣고 치킨집에 간다. 하지만 역시 입맛에 안 맞아 귀중한 가족 외식은 억지로 배 채우는 시간이 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의 주체적 의사보다는 현재 흘러가는 경향을 따라가려는 습성이 있다. 선진국이 해서, 더 좋아보여서, 추세가 그러해서 하는 결정은 많은 위험이 있다. 우리 사회,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결정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수결은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지만 현재 다수결을 대체할 방안은 딱히 없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직접 민주주의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모든 이의 의사를 듣고 모든 권리를 반영하여 결정내리는 것이 이상적이라 했으나, 이러한 민주주의는 역사상 실현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 했다. 소수의 권리를 따지다 보면 진짜 다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고대 그리스도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했으나 다수결을 사용했으며, 실현 과정에서 약자는 배척했다. 따라서 다수결을 사용하되 다수결에 의해 발생되는 문제를 고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

우선, 자신의 의사를 당당히 표현하고 권리를 스스로 지키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의사 결정에서 힘에 휘둘리고, 유행에 따르지 않도록 이끌 곳은 교육 기관이다. 점점 자랄수록 학교에서는 학급회의는 하지 않고 공부만 한다. 수업에서도 일방적이며 학생이 참여하지 않고, 의견을 내는 일이 낯설다. 학생들이 스스로 민주적 절차로 결정을 내리도록 교육하여 의사결정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또한, 정부와 기업에서는 사람들의 올바른 의사 결정을 위하여 최대한의 정보를 보여줘야 한다. 이는 사람들의 알 권리를 지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나서, 다수결을 통해 아무리 옳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소외되는 소수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결정은 다수의 것으로 하되 정책에 소수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모두 반영이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권리는 지켜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을 내린 것이 오류가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피드백을 통해 고쳐나가도록 해야 한다. 결정이 틀린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섣부른 판단으로 인한 오점을 바로 고쳐나가 더 나은 결정 방안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며칠 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다.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여 지방의 일을 해 줄 사람을 뽑는 일이기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낮은 참여율로 부끄러웠는데 우리는 다수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에게 무엇이 최선일 줄을 확인하고 힘, 자본을 보기보다 내 권리를 봐야 한다. 남들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주체적인 결정으로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비록 직접 민주주의를 통해 각자의 의사가 모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결정의 주체임을 기억하자. 불평보다는 더 나은 결정을 만들 기회이다.

 

제 10회 한국교원대학교 전국인성논술대회 기출 및 수장작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금상-고등.hwp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금상-중등.hwp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대상-고등.hwp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대상-중등.hwp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문항-고등.hwp

10회 인성교육 논술대회 문항-중등.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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