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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서, 부동산사기 조심하세요!!

Tony Park English 2011. 12. 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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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사기 조심하세요!!

말로만 듣던 부동산 사기 직접 경험하니까 황당하네요.  다행히 사기 당하기 직전 알아채서 다행이었지만 기분은 영 안 좋더군요.  혹 교차로 등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부동산 거래하시려는 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을 좀 급하게 팔아야해서 교차로라는데 매도 광고를 냈습니다.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와서 팔리려나 기대를 했지요. 대부분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더군요.  
금요일경인가 해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산에 있는 모모 부동산 중개업자인데 서울에서 관심있는 분이 계셔서 주말에 내려가서 집을 볼려고 한답니다.  저희 집은 지방입니다.  오시면 잘 보여주라고 합니다.   알았다고 했죠.  속으로 서울에 돈이 있는 사람이 지방에 투자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죠.  주말에 집 보러 온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그 다음주 화요일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손님이 집을 보셨는데 맘에 들어서 오늘 사무실에 나오셔서 최종 결정을 하신다고 합니다.   참 치밀하죠!!   주말에 집 보러 온 사람이 없기에 이상하다 생각해야 하는데 밖에만 보고간나 하고 말았죠.  참 어리석죠. 

한시간 후 쯤 다시 전화가 옵니다.  손님이 가격절충도 없이 제가 부르는데로 집을 사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후에 내려가려고 하는데 언제가 시간이 좋냐고 합니다.  그래서 지방이니데 괜찮냐고 했더니 두시간이면 내려 온다고 합니다.  계약금도 10% 바로 준답니다. 그래서 시간약속을 했습니다.

여기부터 슬슬 본색이 나옵니다.  필요한 서류가 머머인데, 손님이 시세을 알고 싶어서 감정평가서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는데 없으면 자기가 아는데를 소개시켜준다고 합니다.  보통사람들이 감정평가소를 아는데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래라 했더니 서울에 있는 대한감정이라는 곳에 연락해서 상담해 보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하나 줍니다꼭 매도가보다 높게 써달라고 하라고 신신당부까지 합니다.  의뢰를 해놓으면 자기가 내려오는 길에 찾아서 내려오겠답니다.  

빨리 계약하고 싶은 마음에 대한감정이라는 곳에 전화를 했더니,  매도가보다 약간 높게 감정평가서 발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안봐도 되냐 했더니 주소만 알면 된답니다.   수수료는 얼마냐 했더니 사십오만원인데 계약시 복사본 사용하고 원본 돌려주면 삼십육만원을 환불해준답니다.  구좌번호를 대라 했더니 자기 소장님 구좌번호라고 하면서 법인이 아닌 개인 구좌번호를 알려줍니다. 참 말도 안되는데 그 땐 그게 안보이더군요.  

돈을 보낼려고 집에 와서 집사람한테 얘기하니 이상하다는 겁니다.  감정평가서가 왜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중개업자가 뗘와서 수수료 청구하면 되는데 왜 미리 돈을 보내라고 하냐는 겁니다.  구좌번호도 이상하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대한감정이라는데 전화번호를 찾았습니다.  당연히 번호가 다르더군요.
일단 전화를 해서 혹시 거기 아무개(사기꾼 구좌명)라는 사람이 있냐고 했더니 그런 사람은 없답니다.
그럼 이런 번호(사기감정평가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본사나 지사가 있냐고 했더니 역시 없답니다. 

바로 그 때 아 이거 사기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슷한 사례가 있더군요. 어쩔까 하다가  그 사기꾼한테 전화해서 여기 아는 분이 감정평가일을 해서 여기서 감정평가서는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니 뚝 끊어 버리더군요.    몇년전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수법 그대로더군요.
약속시간에는 물론 아무도 연락도 없고, 나타나지도 않았죠.  사기니깐

참 기분이 안좋더군요.  전화을 해서 욕이나 해줄까 하다가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세상 참 요지경이구나 하고 잊어버리자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기분을 안 좋더군요. 다행히 사기는 안 당했지만 사기꾼하나가 내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고 생각하니 착잡하고 한심하기도 하더군요.
사기라는 알고 나니까 이상한 부분들이 많은데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자신이 뭔가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서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가격에 빨리 거래을 하고 싶은 욕심에 상황도 파악 못하고 내 욕심만  바라 본 거죠. 

혹시 온라인을 통해 부동산 거래 하시려는 분들 부동산 사기 조심하세요.  현명하게 판단하면 안 당할거 같지만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결과에 눈이 멀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한 번 판단력이 흐려지니까 막 휩쓸립니다. 사기꾼들 지금 바로 안하면 손해보는 것처럼 덤빕니다. 
그 사기꾼 목소리도 좋고 진짜 부동산 전문가 같았습니다. 물론 전문 사기꾼이지만요..

어떤 형태로든 돈 먼저 보내야 하는 부동산 중개는 100% 사기입니다.

읽어 주신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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